

2022년 마지막 날 :)
뭔가 집에서 그럴싸하게 즐기고 싶었다.
스테이크 파스타가 가장 무난하긴 했으나
우리는 자주 먹기도 하고 이번엔 통삼겹으로 가자!
그래서 아주 맛있는 한 끼를 준비하고


집에서 먹지만 뭔가 좀 깔끔하고 예쁜 옷 입고
식당 가서 먹는 느낌 내보자! 했는데
괜찮았다.

술도 마시고 시드니 새해 불꽃 놀이를 기다리며
우리의 75인치 티비의 전원을 켰다.
티비를 사기 전에 오빠는 무조건 티비만은 컸으면
좋겠다고 거듭 말 했는데 그 때의 나는
나는 티비 없어도 되는 사람인데~ 이랬었는데
큰 티비를 사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일차로 통삼겹을 무지막지하게 먹고
술을 더 즐기기 위해서 칼파치오 그리고
치즈 보드 까지 계속 먹고 마시고
다이어트는 안녕~~~~~

나는 새해 카운트 다운을 매우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다.
어느 정도냐면 예전에 한 번 놓친 적 있는데
너무 열 받아서 그대로 새벽 두시까지 기다려서
한국 제야의 종 까지 보고 잤다.
아무튼 저 친구는 Dance Monkey 를 부른
호주 가서 Tones and I 라는 가수 였는데
여태 목소리만 많이 듣다가 실물은 처음 봤다. 라이브로 신명나게 흐트러짐 없이 공연하는 모습에
“으와 오빠 쟤 짱이다! 나 쟤 팬 될 것 같아!” 라며
공연을 감상 하고 있었는데…
카운트 다운 할 시간인데도
그녀는 신명나는 공연을 계속 이어갔다.
그래서 어이없게 카운트 다운 없이 무대 끝나고
HAPPY NEW YEAR
…? 새해가 밝았다.
그래서 나는 단단히 화가난 목소리로
”쟤 뭐야!!!! 뭐냐고!!! 내 새해를!!!!!
완전 짜증나!!!!!“ 태세전환 오져버리는 것
아무튼 정말 어이없이 한 해를 시작 한 기분
톤즈앤 아이는 잊지 못 할 가수가 되어버렸다.

그래도 새해니까 떡국을 해 먹었다.
어릴 때부터 떡국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새해는 모름지기 떡국이지 싶어서
사골 팩 끓여서 간단 떡국을 했다.

꽃 시장 다니는 재미로 지내고 있었는데
산소에 갈 일이 있어서 꽃다발을 준비 하였다.
나름 그럴싸?!

오빠네 친할머니 산소에
새해를 맞이하여 성묘를 다녀왔다.
연애 때도 인사 드리러 다녀온 적 있었는데
결혼 하고는 처음 방문이었다 :)
잘 지켜봐주세요~

근처에 레지 할아버지 메모리얼 파크도 있어서
거기 가서 인사드리고 잘 지켜봐 달라고 :)

할머니를 모시고 우리 집으로
오빠의 어깨가 더욱 듬직해보인다 😊

샤브샤브를 해 먹기로 했다.
국물도 핫팟 용으로 시판도 되게 잘 나와서
참 편리한 세상이네 싶었다.



나 살쪄서 진짜 얼굴 ^^
돌아버려 ㅎㅎㅎㅎㅎㅎ 그래도 추억이니 올린다.
할머니랑 사진도 찍고 ♥️

할머니가 맛있게 드시고 즐거워보이셨다.
새해 첫 날부터 아주 좋았다 :)
출발이 좋네!

나의 애착인형 미니도
2023년을 맞이하여 목욕 시키고
향기나는 미니로 재탄생 ㅎㅎㅎㅎ


오빠가 집에서 해준 짬뽕! ♥️
크 요리사 남편을 두니 너무 좋다.
우리 오빠는 무슨 요리를 하든 다 맛있게 하는 편!
나는 짬뽕을 진짜 좋아하는데
시드니에는 그렇게 성에 차는 짬뽕이 잘 없다.
그런데 우리 오빠가 해 준 짬뽕 먹고 눈 돌아감 띠용
그래서 레시피 받아서 배움ㅋㅋ
존맛탱

회덮밥도 해 먹었다.
그리고 오빠가 칠리 두부를 해 줬는데
이것 또한 넘나리 밥 도둑인 것
또 먹고 싶네
또 해줘~~~

한국에서 내 결혼식 2주전에 효쪼니 결혼이 있었다.
나는 그녀의 부케녀였고 그녀의 부케를 받는
영광을 누리며 그 부케를 예쁘게 다시 선물 하고 싶었다.
한국에 모처럼 나가기도 하고 결혼은 특별한 일이고
인생 첫 부케녀 경험이기도 하고
여러가지로 의미 있어서 나도 그녀에게
호주 돌아가기 전에 뜻깊은 선물을 하고 싶어서
결혼식 마치고 나도 청첩모임이 2개나 있었지만
부랴부랴 부케 맡겼던 기억이 난다.
내가 원했던 퀄리티 그대로 나와줘서
그리고 무엇보다 효쪼니가 마음에 들어 해 줘서
넘 기뻤던 선물 :)
행복하게 잘 살아♥️♥️

증손녀 급으로 미니를 안고 티비를 보시는 중
안아본 사람은 알겠지만 우리 미니가 진짜
그립감이 정말 남다르다 ㅋㅋㅋ
사람 같아♥️

비가 와서 식물들 모두 꺼내서 빗물을 마시게 해주고

다른 날 또 할머니가 우리집에 오셔서
영화 관람을 하시는데 미니를 안고 보셨다.
ㅋㅋㅋ 애기 같다고 귀여워 하시며..
역시 할머니는 나랑 감성이 맞아 ♥️

같은 시기에 유부녀가 된 효쪼니
가끔 서로 뭐 먹었냐고 물으며 레시피 공유도 :)
무조림 레시피를 알려줘서 맛있게 해 먹었다.

주말 아침 오빠랑 같이 걸으러 나갔다.
호주 와서 내가 좋아하는 꽃 나무 중 하나인
프렌지 페니를 발견하고 신행이었던 발리 생각이
많이 난다며 둘 다 추억에 젖었다.

MZ 세대의 갑작스러운 잠수로
내가 가게에 대타로 출근 하게 되었다.
탈 키친을 다짐 했지만 남편 일이니 다시 복귀
그래도 주 일은 홀 이어서 괜찮았다.

코스트코에 한동안 한국 딸기 같은
아주 달고 맛있는 큰 딸기가 들어왔었다.
선물도 하고 우리도 먹고 할 겸 구매하러 고
코스트코에 가서 사는 건 그렇게 많지 않다.
계란 / 불고기 / 휴지 / 물 이 보통 주 메뉴다.
계란은 코스트코가 제일 저렴한 듯

날이 좋은 어느날
멘탈 관리자님 댁에 놀러가게 되었는데
월남쌈을 사서 가서 아주 맛있게 먹었다.
이 날은 내가 허리가 계속 아파서
앉아있기도 서 있기도 힘들어서
좀 고생 했던 기억이 있다.

오빠가 친하게 지내는 형님 곧 생신이라며
영아씨가 생일 파티 초대장을 미리 날려줬다.
2월에 요트 타나요 😎

할머니랑 2023년 기념 셀카 ㅎㅎ
귀여운 할모니
내 선글라스 나보다 할머니한테 더 잘 어울려서
할머니 드렸음


호텔 다니기 전에 갔었는데 사우나와 수영장이
마음에 들어서 할머니가 종종 이야기 하시던
메리톤 호텔에 호캉스를 가서 할머니 생신 파티를
둘이서 조촐하게 하고 :)
할머니가 넘 좋아하셔서 기분이 좋았다 !
휴식같은 나날이었다 ♥️

리드컴 강촌에서 냉면과 해장국 야무지게 먹었음
리드컴 강촌은 런치 메뉴가 훌륭하다.
(특히 된장찌개가 정말 취향 저격!)
그래서 믿고 가서 맛있게 먹고 옴
일단 여기서 마무리…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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