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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dney Travel

[호주/시드니] 토요일 글리브(Glebe) 마켓 구경가기

by 안제니 2023. 1. 29.


한 때는 호주에 살면서 매주 열리는 마켓을
쫓아다니며 사진도 찍고 구경도 하고
그런 것들이 나에게 주는 소소한 힐링 같은 거 였는데
어느 순간 삶에 찌들어서 그런 힐링들을 다 잊고 살았다.



오랜만에 옛 추억을 되살려서 글리브 마켓에 다녀왔다.
글리브 마켓은 매주 토요일에 열리는데
차를 가지고 나서는 용감한 행동을 했다.
그것도 토요일에!

인지 하지 못 하다가 브로드 웨이 쇼핑센터에
차 세우고 가자 하고 브로드 웨이 쇼센 진입 하는 순간
오늘 차가 왜 이렇게 많지? 무슨 요일이지?
토요일이구나! 와우 이런 짓을 하다니!

하는 생각과 함께 겨우겨우 파킹을 했다.


뭔가 글리브 마켓이 코로나 이후로 다시 붐비는 느낌
한동안은 마켓이고 뭐고 없었는데 뭔가 이젠
예전의 두배의 사람이 있는 것 같았다.


중간 잔디밭에서 사람들이 쉬기도 하고
밥도 먹고 그러는 공간이다.
때로는 공연도 하는데 이 날은 없었다.


악세서리는 정말 한 부스 건너 한 부스 일 정도로
너무 많았는데 나름대로 또 각자의 스타일이 있었다.
예술가들이 많구나



시드니 여름 답게 아주 뜨거운 날이었고
사람들도 너무 많아서 뭔가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마켓 마다 등장하는 이 사람
같은 사람인진 의문이지만 락스마켓에서도 본 것 같다.
직접 사진을 찍어서 액자를 만들어서 팔곤 하는데
사진 감성이 내 마음에 들긴 했다.

가격이 상당해서 내가 직접 찍는게 낫겠네 라는 생각과
아니면 나중에 찐 부자가 되어서 이렇게 마켓 구경와서
그냥 마음에 드는거 툭 살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아직은 연봉 일억도 아니라 힘들어요.


딱히 구매 할 만한 물품은 없었다.
근데 빈티지를 좋아하는 패피라면 아마 즐거운
쇼핑천국이 될 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가끔 ‘아니 이런걸 판다고? 양심은 어디에?’
하는 생각이 드는 구제 물건들이 있기도 했다.


전반적으로 악세서리가 많았는데
사고 싶을 정도로 구미가 당기는 건 없었다.


음식들도 꽤 많이 파는데
대부분 맥시코나 스페인 뭐 그런 음식이 많았다.
(내 입맛에는 딱히 땡기지 않는다는 의미)


빠에야도 팔았는데 쉐프 출신이라 그런가
저 장비가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우와 저거 장난아니다! 했는데 그 의미가 저 철판(?)이
크고 웅장하다는 의미였음


카메라도 판매 했는데 뭔가 탐났다.
그치만 저런데서 몇 백불 주고 샀는데 혹시 작동이
안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비주얼이라
애초에 살 생각도 없긴 했으나 당연히 구매하지 않았다.

빈티지보다는 새 것을 좋아하는 현대인임


이런 빈티지들도 많았는데 뭔가 냄새…
특유의 그 쿰쿰한 옷장냄새 같은게 났다.
거들떠도 안봤음


감성은 높은 점수를 주겠어요.
마켓이 주는 마켓 감성!


유난히 호주의 마켓에 가보면
내가 외국에 살고 있구나를 많이 느끼는 것 같다.
힙쟁이 외국인들이 많아서 그런가?
아무튼 좋다.


레진아트로 만든 키링은 약간 탐 나기도 했으나
내 주위에 레진 전문가가 있기에 저런데서
돈 주고 구매하진 않지 😎

아무튼 오랜만에 시티 산책 + 마켓 감성 투어
잘 하고 왔다.

토요일에 심심하면 한번 가보시길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합니다.

Glebe Markets
+61 419 291 449
https://maps.app.goo.gl/ENn4e9kZTnAeR5Z96?g_st=ic

Glebe Markets · Glebe Point Rd &, Derby Pl, Glebe NSW 2037

★★★★☆ · Market

maps.google.com


그럼 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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